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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육 수업 시간에 잘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다독이는 방법은

인천 간석초등학교 교사 서은철, 경기 도곡초등학교 교사 하승민입니다.

1. 초등학교 체육 수업 활동을 구성하실 때 아이디어 얻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 어릴 적에 제가 했던 놀이, 예능 방송, 전통놀이, 온라인 게임 등 정말 다양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요. 

요즘에는 휴대폰 게임을 놀이로 많이 만듭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게임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내기 때문이죠. 

화면 속 버튼을 누르며 하는 게임을, 온몸을 사용하는 활동으로 만들면 재밌는 체육 수업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배틀 그라운드에서 자기장이 좁혀오면 도망가야 하는 모습을 보고서 ‘배틀그라운드 놀이’로 재구성 했었어요. 스타크래프트에서 일꾼이 자원을 채취하는 걸 보고 ‘실내화 크래프트’를 만들었구요. 같은 그림을 뒤집어 맞추는 게임을 보고 사물함에 과자를 넣어 두고 맞추면 가져가는 ‘사물함 메모리즈’ 놀이를 만들었습니다.

2.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체육 수업을 잘 즐기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을텐데요. 선생님으로서 이런 학생들을 어떻게 다독이시는지 궁금해요.

체육 시간에 잘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결과보다는 과정 중심의 체육 활동을 만듭니다. 

체육 시간만 되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분명 한 시간 전만 해도 웃고 떠드는 걸 봤는데도요. 

아이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피구 경기할 때 ‘나 때문에 우리 팀이 지면 어떡하지? 친구들이 싫어하지는 않을까?’하며 체육 활동에 참여하기를 꺼려 하죠. 혹은 달리기를 할 때 ‘내가 너무 느려서 놀림거리가 되진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친구들을 위해 경쟁 요소를 뺀, 같이 놀며 즐길 수 있는 체육 수업을 만듭니다. 쉽게 말해 승패가 없는 체육 활동을 하죠. 

예를 들어 피구 경기를 할 때 A팀 대 B팀이 아니라 공격팀 대 수비팀으로 나눠요. 수비팀이 다 아웃될 때까지 경기를 진행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승패가 없을 뿐만 아니라 계속 역할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체육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요.

자신감 부족과 같은 심리적 문제 이외에도 정말 몸이 불편해서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장애가 있거나 어릴 때 큰 수술을 겪은 학생들이 꽤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그 학생들에게 쉬운 역할을 부여하던가 혹은 심판을 시킵니다. 신체활동에는 제약이 있지만 심판을 함으로써 놀이 지식을 쌓을 수 있고 아이들에게 인정도 받아요.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쌓이구요.

3. 학년별로 체육 수업 내용이나 난이도가 많이 달라지나요? 

네, 달라집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규칙이 복잡해지고 섬세한 활동들이 추가돼요. 

학생들의 운동 능력과 이해 능력이 발달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4학년은 농구형, 축구형 게임을 하고 5학년은 발야구형, 티볼형 게임합니다. 6학년은 배구형, 배드민턴형 게임을 하구요.

그렇다고 해서 4학년이 배구형, 배드민턴형 게임을 못하는 건 아닙니다. 배구공을 크고 잘 튀는 빅발리볼로 바꾸면 4학년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학년별로 체육수업의 내용은 달라지지만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충분히 난이도 극복이 가능합니다.

4. 초등학교 체육 수업에서 선생님들이 특별히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나요?

안전입니다.

아이들은 몸이 다 성장하지 않아서 쉽게 다쳐요. 후유증도 길구요.

체육 시간에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실제로 아이들과 활동하다보면 화장실 가는 시간, 줄 서는 시간, 이동하는 시간 등으로 체육시간이 부족해지는데요. 이 때문에 준비 운동을 빼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에 아이들이 다칠 확률이 매우 높아져요.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고 안전 규칙을 교육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합니다.

또 고학년인 경우 신체 접촉이 있는 활동을 조심해야 해요. 남녀 간의 불미스런 신체 접촉을 방지해야 합니다. 사춘기를 일찍 겪는 학생들이 많아 매우 민감한 사안이거든요.

5.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체육을 지도할 때 느끼는 고충이 궁금합니다.

아이들이 수업 준비를 제대로 안 해왔을 때 가장 힘듭니다. 

치마를 입고 있거나 신발을 안 챙겨왔을 때, 혹은 준비물을 안 가져왔을 때 참 난감하죠.

6.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체육을 지도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때가 궁금합니다.

수업 끝나고 “오늘 재밌었니?”라고 물어보면 환하게 웃으면서 “진짜 재밌어요!”라고 말해줄 때 정말 기쁘요.

그뿐만 아니라 제가 직접 만든 활동을 재밌다고 또 하자고 조를 때 보람 있습니다.

7. 현재 운영하고 계시는 유튜브 1분 체육을 소개해 주세요.

강당이나 체육실이 없어서, 혹은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해서 어려워지는 체육 시간을 재밌게 만들고자 시작한 채널입니다. 

체육 수업을 구성하실 때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서은철, 하승민 초등학교 교사

커리지는 매월 영감을 줄 수 있는 운동인을 인터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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