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필라테스는 몸이 이상적인 위치에서 기능적으로 움직이도록 도와줘요

필라테싱 크리에이터이자 마스터 강사 조유경입니다.

1. 무용을 전공하셨더라고요. 필라테스 강사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무용과 졸업 후, 뉴욕에서 1년 거주했었거든요. 그때 무용도 하고, 요가도 하고, 미술도 배우고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아무래도 전공을 살려서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사실 2012년 당시에는 필라테스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어요.

저는 운 좋게도 대학생 때 워크숍을 통해서 필라테스를 일찍 접했죠. 내가 잘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필라테스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2. 필라테스라는 운동의 주요 목적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필라테스는 어떤 분에게 적합한 운동인가요? 

필라테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운동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더라구요. 필라테스는 ‘자신의 움직임과 호흡에 집중하며 몸의 중심을 찾아가는 조절 운동’이라고 말하면 너무 어렵겠죠? (웃음)

쉽게 설명하자면 운전할 때, 혹은 자전거 탈 때 어딘가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우리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밟는 감각들 있죠? 그런 기본적인 몸의 감각과 센스를 키우기 위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람의 모든 신체 부위는 이상적인 위치에서 기능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움직임에 제한이 있거나, 운동 부족으로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 많으세요. 필라테스는 신체가 각 위치에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주는 운동이에요.

물론 필라테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동작은 쉽고 안전한 동작부터 난이도 있는 동작까지 정말 다양해요. 잘 짜인 프로그램은 4살부터 100세까지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3. 제가 알기로는 필라테스가 남성분들에게 더 좋은 운동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인가요?

필라테스 운동의 창시자는 독일 출신의 ‘조셉 필라테스’인데요. 남성분들에게 더 좋은 운동이라기보다 ‘남자분들에게 부족한 운동 능력’을 키워주는 운동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자전거를 오랜 시간 안 타다가 타면 어색하듯이 우리 몸의 모든 신체 부위가 정상적으로 제대로 활동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오늘 하루, 머리 위로 팔 쫘악 만세 해보셨어요?”라고 질문하면 “어.. 언제 해봤더라” 싶을 거예요. 빠르고 강하게 쓰는 큰 근육들이 잘 발달되어있는 남성 분들은 많으신 반면에 밸런스 감각이나 일정한 자세로 바르게 있는 자세 근육이 좋은 분들은 드물 거든요.

필라테스를 하는 시간만큼은 호흡과 함께 내 몸에 온전히 집중하고 올바른 몸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이 남자분들에게 특히나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4. 현재 하고 계시는 필라테싱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필라테스가 정말 좋은 운동인 건 분명하지만, 누구나 다 좋아하지는 않더라구요. (웃음) 저도 필라테스를 처음 접했을 땐 지루하게 느껴졌었어요. 한 자세로 오랜 시간 버티는게 너무 싫었거든요. 정확하고 바른 자세를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약간은 고지식한 운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하지만 음악을 접목한다면 한결 낫습니다. 필라테싱은 내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과 ‘필라테스’가 만난 프로그램이에요. 필라테싱이 필라테스 + 댄스인 줄 아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건 아닙니다. (웃음) 한 곡 안에 4가지의 필라테스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는 필라테스 프로그램입니다.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구성되어있고 음악과 운동을 통해 바른 자세와 일정한 호흡을 찾게 도와줘요.

5. 저는 원체 뻣뻣해요. 필라테스 강사님도 원래 유연하셨었나요? 스트레칭할 때 아프진 않으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성장이 끝난 고1 때 무용을 시작했는데 다리가 안 찢어지고 어깨가 굽어서 ‘유경이 무용시켜도 괜찮을까..’할 정도로 다들 걱정하셨어요. 스트레칭 할 때 거의 강제로 찢다시피 했죠. (웃음) 무용으로 더 많은 것을 표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오금 핏줄이 다 터져서 6개월 정도 멍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원체 뻣뻣했는데 훈련으로 만든 몸입니다. (웃음) 뻣뻣한 분들도 자주, 점진적으로, 적정선까지 스트레칭을 한다면 몸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요. 물론 과한 스트레칭은 독이 되겠지만요.

6. 필라테스할 때 사용하는 특유의 호흡법이 있나요? 저는 운동할 때 제대로 호흡하는 게 참 힘들더라고요.

필라테스 강사나 협회마다 조금씩 의견이 다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몸통 전체를 쓰는 호흡법을 강조해요. 흉곽에 집중한 호흡은 상체를  많이 씁니다. 그래서 몸 전체, 특히 골반저근까지 전달할 수 있는 호흡법을 이미지 큐잉하는 거죠.

태어날 때부터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없듯이 호흡도 똑같아요. 처음에는 낯설고 잘 안 되는데 자주 접하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에요. 점차 호흡이 자연스러워지고 몸이 단단하게 잡히는 느낌이 들 거예요.

7. 골반 교정 자세를 하나 소개해주실 수 있다면요?

골반은 몸의 맨 중간에 있는 부위라 몇 가지 특정 동작만으로는 바뀌지 않아요. 어떤 사람은 허리근육 좌우 길이가 안맞아서 골반이 삐뚤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한쪽 허벅지의 근육이 더 타이트하거나 혹은 다친 적이 있어서 삐뚤기도 하거든요.

그 중 운동 전후에 쉽게 할 수 있는, 그리고 허리와 다리 주변 근육을 편안하게 해주는 스트레칭을 설명해 드릴게요.

누운 자세에서 두 팔을 T자로 뻗고 한쪽 다리를 들고 반대쪽으로 넘겨줍니다. 이때, 두 어깨를 바닥에 단단히 눌러준 다음 상체는 바닥으로 가라앉는 느낌, 하체는 천장과 골반의 먼 쪽으로 밀어내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밀어줍니다.

8. 필라테스 선생님으로서 신규 회원이 왔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운동 목적이요. 운동을 왜 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하는지.. 동기가 가장 중요해요. 현재 아프고 불편한 것을 떠나서 운동하러 오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으려면 스스로 어떤 동기를 가지고 운동하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다음에는 자세, 가만히 서서 호흡할 때 무의식적으로 서 있는 자세를 체크하곤 하죠.

9. 필라테스 강사로서 평소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필라테스 이외에 다른 운동도 병행하시나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몸매 관리’를 따로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배가 고프면 자연스럽게 ‘뭐먹지?’라고 묻듯 이제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오늘은 무슨 운동하지?’라고 생각하죠.

밥도 먹고 싶은 것을 먹되 영양 보충을 위해 고기, 단백질을 찾아먹는 편이에요.

게다가 올해 3월에 번지 피트니스 자격증을 땄기도 했고 필라테스 이외에도 번지 피트니스를 강의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더 늘기도 했습니다.

10. 필라테스 강사로서 꼭 지키는 식습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매일 매일 과일 먹기! 특히 아침에 사과는 가급적 먹으려고 해요. 대부분 밖에서 사먹는 편인데 웬만하면 신선한 재료로 요리된,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을 먹습니다.

11. 현재 유튜브 채널 유키 필라테싱은 어떤 분에게 흥미로운 콘텐츠인가요?

운동에 흥미 붙이기 어렵고 금세 지루해하는 분들을 위해 필라테싱 콘텐츠를 제공했는데 오히려 강사분들이 더 많이 보는 것 같더라구요. (웃음) 사실 필라테싱 프로그램으로 활동한 지 4년 정도 됐거든요. 그런데 많은 강사분들이 무단으로, 자신의 영리적 목적으로 베껴 쓰고 있다는 사실을 1년 전쯤 알았어요. 몇 주면 쉽게 취득할 수 있는 필라테스 자격증을 가진 분들이 막상 돈을 벌려고 하니 어떻게 프로그램을 짜야 할지 막막하신 거죠. 그런 분들이 무단으로, 한 마디의 동의도 없이 쓰곤 하시더라구요.

보기에는 ‘뭐 별거 아니네? 음악에 맞춰서 동작하는 거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한 곡으로, 완성된 근력 운동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 그 음악만 수십 번은 들어야 하거든요. (웃음) 그뿐만 아니라 회원분들이 더 잘 따라 할 수 있도록 다른 강사분들과 긴 상의 끝에 나오는 결과물이기도 하구요.

저의 목적과는 다르게 유튜브 콘텐츠를 베끼는 분이 계셔서 요즘에는 가급적 조심스럽게 업로드하고 있어요. 대신 최근에는 더 디테일하게 동작을 설명해드리고, 운동하시는 데에 동기부여가 될 말을 섞으며 콘텐츠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조유경 필라테싱 크리에이터이자 마스터 강사

커리지는 매월 영감을 줄 수 있는 운동인을 인터뷰합니다.


또다른 인터뷰

이런 단백질박스는 어떤가요?

팍팍한 식단관리에
70만가지 즐거움을 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