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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의 발차기 방향은 일반 무술과 반대예요

사단법인 결련택견협회의 공연팀장 황인무입니다.

1. 택견이라는 무도 스포츠가 생소합니다. 조금 소개해주실 수 있다면요?

택견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제 제76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2011년에는 세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무예죠.

택견은 발로 차거나 걸어서 넘기는 경기 형태로 발전되어 왔습니다만 ‘옛법’이라는 무술적 기법이 따로 존재하기도 해요. 경기에는 사용되지 않지만 손으로 상대방을 타격하거나, 혹은 발로 상대방을 뻗어 차고, 밟아 차는 강력한 전통 무예입니다.

2. 택견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 꿈이 액션배우였는데요. 액션배우를 하려면 무술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발을 쓰는 무술을 수련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차에 우연히 TV로 택견 시범을 보게 됐습니다.

하얀 한복을 입고 가볍게 뛰어 올라 상대방을 차고 넘어뜨리는 모습이 정말 신비해 보였어요. 그 길로 바로 택견 전수관을 찾아가 본격적인 수련을 시작하게 됐죠.

3. 택견의 가장 대표적인 동작을 소개해주세요.

택견의 가장 대표적인 동작은 ‘곁차기’라는 발길질(발차기)입니다. 발을 제기차기 하듯이 들어 올려서 몸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얼굴을 차는 기술이에요.

일반적인 무술에는 발을 바깥쪽으로 들어 올려서 안쪽으로 차는 발길질이 많거든요. 그런데 택견의 곁차기는 완전 반대죠.

이 발길질은 한국인의 생활양식에서 나온 걸로 추측됩니다. 한국의 온돌 문화와 좌식 생활 때문에 안에서 밖으로 뻗는 자세가 더 편해서겠죠.

또 택견에는 품밟기라는 독특한 스텝이 존재해요. 이 품밟기는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하며 오금질을 수련하는 건데요. 탈춤이나 한국무용 등, 몸을 쓰는 한국 문화의 전반에 나타나는 동작입니다.

4. 택견은 사제관계 형태로 전승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파에 속하느냐에 따라 배우는 방식이나 동작이 다른가요?

네, 택견을 배우는 곳을 전수관이라고 부르는데요. 선배가 후배를 지도하는 방식으로, 요즘에는 전수관 선생님께서 제자를 지도하는 방식으로 전승되고 있습니다.

현재 택견은 제가 속한 결련택견협회 외에 대한택견회, 한국택견회 총 세 단체가 있어요. 각 단체마다 몸짓과 기술 체계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 이유는 경기의 규칙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5. 택견할 때 가장 흔히 겪는 부상은 뭔가요?

택견은 비교적 부상이 적은 무술이에요. 그 이유는 택견의 경기 규칙 때문입니다. 선조들의 슬기로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웃음)

택견이 조선시대에 가장 널리 행해졌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보호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다치지 않으면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규칙이 짜여져 있어요. 

몇 가지 소개해드리자면 일단 발로 몸통을 찰 수는 없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뿐만 아니라 가까운 거리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거리 제한을 두고, 찬 발을 잡아서 넘길 수 있는 규칙이 만들어 놔 발을 한 번에 세게 차는 것보다 빠르게 차도록 유도했어요.

이러한 규칙 덕분에 심한 부상을 당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흔한 부상으로는 허리 아래를 치는 아랫발길질 때문에 발등이나 허벅지 부분에 타박상을 입는 정도예요.

6. 실제 싸움에서 택견이 얼마나 유용한지, 택견의 무술 실전성이 궁금합니다. 

택견은 기본적으로 경기를 통해서 발전했고, 또 현재 발전하고 있는 무술입니다. 경기를 통해서 기술을 수련한다는 건 곧 유사시에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또 옛법에는 단순하지만 호신술로서 가치가 높은 기술들이 많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택견은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실전성을 갖춘 무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 싸움에서는 개인의 역량이 무척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무술을 수련해도 개인의 기질이 약하다면 실전에서 쓰기 어려워요.

다시 말해 어떤 무술이 더 강한가 보다 어떤 사람이 어떤 무술을 사용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7. 현재 운영하고 계신 유튜브 Master Hwang TV를 소개해주세요.

현재 택견을 하고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택견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흥미로워할 만한 콘텐츠가 많아요. 추천합니다. (웃음)

황인무 택견 공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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